63년부터 180여 년에 걸쳐 완성된 프랑스 고딕 건축물의 최고 걸작인 2019년 화재로 무너져 내렸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5년간 복구를 마치고 오는 12월에 재개장 예정이나 입장료 신설 문제를 두고 정부와 교계가 대립이 생겼습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라시다 다티 문화 장관은 이날 열린 프랑스 주교회의(CEF)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입장객에게 5유로(약 7천400원)의 입장료 부과를 제안했습니다.
라시다 다티 장관은 근 4천개의 보호 종교 시설이 열악한 상태이거나 심지어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노트르담 대성당 입장료를 걷으면 연간 7천500만유로(약 1천106억원)의 종교 유산 유지기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장료 부과 계획이 논란을 일으킨 점은 인정하면서도 노트르담 대성장 입장료 신설로 유산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24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파리 대주교에게 노트르담을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받아 그 돈을 종교 유산 보호에 사용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 교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성당과 교회의 사명은 모든 남성과 여성을 무조건, 따라서 당연히 무료로 맞이하는 것”이라며 무료입장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교구는 또 “노트르담에서는 신도와 방문객이 구별되지 않으며 예배 중에도 방문은 계속된다”며 “신도와 방문객의 접근 조건을 다르게 설정하면 모든 이에게 개방된 대성당 방문을 포기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건축유산위원회 위원이자 문화유산 역사가인 알렉상드르 가디 역시 라디오 프랑스 앵포에 “노트르담 대성당에 입장료를 받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이는 유산과는 거리가 먼 철학적 단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를 황폐화하는 회계적 사고방식”이라고 비난하며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입장료 부과보다 숙박세를 몇십 센트 인상하는 게 더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착공 시점 기준 861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15일 보수공사 도중 원인 미상의 불이 나 높이 96m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후 복구공사에 들어갔으나 납 성분 유출 우려와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작업이 지연됐고, 5년여의 복원 공사 끝에 12월 8일 일반에 다시 문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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