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만한 자여 보라, 내가 널 대적하나니 너의 날 곧 내가 널 벌할 때가 이르렀음이라.
1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합창단과 216호의 비밀 - 인천 A교회 여고생 사망사건'이라는 부제로 최근 발생한 한 사망 사건의 진실을 방송했습니다.
지난 5월 인천의 A교회에서 의식을 잃었다는 여고생이 신고 접수됐습니다. 구급대원이 교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여고생은 심정지 상태였다고 합니다.
신고자는 식사 도중 쓰러진 여고생을 발견했다고 전했으며, 구급대원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여고생 몸에 여러 멍 자국과 손목에서도 여러 상처를 발견됐습니다.
신고자는 평소 여고생이 자해를 많이 해서 생긴 상흔이며 손목의 상처는 자해를 막기 위해 손목을 결박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했습니다.
병원 이송 4시간 만에 폐색전증으로 사망한 여고생 이윤지 양. 이의 원인으로 폭행과 결박이 꼽혔고 이에 최초 신고자인 50대 장 씨를 체포했습니다.
장 씨는 교회의 216호에서 윤지 양과 단둘이 생활했지만 학대를 하지는 않았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윤지 양의 어머니의 부탁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윤지 양을 교회에 데려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윤지 양의 어머니가 장 씨의 체포 소식을 듣고 억울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고 밝혀 의아함을 자아냈습니다. A교회 관계자들은 폭행이나 감금은 절대 없었고 윤지 양이 질병으로 사망한 것일 뿐이라며 수사 결과를 부정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사건 언론 보도 후 윤지 양의 사망에 장 씨뿐만 아니라 A교회의 상위 교단인 A선교회에서 운영하는 합창단의 P 단장이 그의 죽음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제보가 접수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30일, P 단장과 단원 한 명이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되었습니다.
국내외에서 유명한 공연을 하며 선교회에서 아이돌처럼 대접받는다는 합창단. 또한 이를 이끄는 P 단장은 절대적이고 신적인 존재였습니다.
P 단장이 처음에는 소박하고 좋은 사람이었으나 10년 전 합창단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방을 따로 쓰고 씀씀이가 커질 뿐만 아니라 단원들을 향해 폭언과 폭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세계 제일의 지휘자라고 했으며, 자신이 하나님의 뜻으로 세계 최고 지휘자가 된 사람이라며 자신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는 단원들을 향해 "마음이 교만하다. 귀신이 들어간 것 같다"라고 했고 교제의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교제의 시간에는 다른 단원들이 문제의 단원을 폭행하도록 하기도 했으며 이후에는 자신의 방으로 불러 직접적인 폭행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발성법을 개발했다며 단원들에게 교육시키고 이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폭행을 일삼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을 듣지 않는 단원들은 정신질환자로 만들고 "네가 교만하니까 이렇지"라며 스스로 자신이 잘못된 사람이구나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전문가는 그가 행한 것이 전문적인 가스라이팅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합창단 내부에서 결혼을 지시하고 출산 후 아이가 태어나면 교회에서 공동 육아를 하도록 했는데 이에 전문가는 "가스라이터도 외부와의 차단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바깥에서 새로운 정보가 계속 들어오면 의문을 품어 의문을 품으면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습니다.
P 단장의 이러한 횡포로 합창단원이 탈출 할 경우 다른 단원들을 시켜 이들을 잡아오게 했고 남아 있던 단원들에게 겁을 주었습니다. 주로 도망간 단원을 잡아오던 단원인 오 씨가 이번 사건으로 단장과 함께 구속됐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폭언과 폭행을 하며 절대자로 군림했던 P 단장. 그리고 그의 힘은 아버지인 P 목사도 한몫을 했습니다. 그는 탈출한 단원들에게 "교회 나온 사람은 다 저주받는다"라며 교회로 다시 돌아오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P 단장과 P 목사 모두가 합창단에 집착하는 이유는 매년 상당한 공연 수익금을 벌어들이는 것을 꼽기도 했습니다.
제작진이 P 목사에게 현재 어떤 입장이지 인터뷰했으며 이에 P 목사는 폭력이나 학대는 모두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윤지 양은 병으로 죽은 것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은 오 씨에게는 아동학대살해죄로 혐의를 변경했고 P 단장은 아동학대에서 아동학대치사로 혐의가 변경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전문가는 피해자 책임론을 제시하는 가해자들에 대해 "설사 피해자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 교회에서 벌어진 행위에 책임이 경감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다"라며 "앞으로 물리적 증거 관련자들의 진술 참고인들 목격자들 진술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다른 유사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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