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 난소암이란?
- 난소암의 증상
- 난소암의 원인
- 난소암의 진단
- 난소암의 치료
난소암이란?
난소암은 난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암종을 통칭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3,000건 정도 발생해 발병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나, 부인암 중에서 사망률 1위인 치명적인 암입니다. 게다가 최근 국내에서 난소암의 발병률은 연간 약 1.8%씩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난소암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난소암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대개 40-70세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상피성 난소암의 경우 장액성 난소암, 점액성 난소암, 자궁내막양 난소암, 투명세포종양 등이 있습니다. 난소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으며, 발생하면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난소암의 증상
병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이 진행하면 난소의 종괴 또는 복수로 인해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 숨가쁨을 경험하곤 합니다.
난소암의 원인
아직까지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배란 횟수(초경과 폐경 시기, 출산 횟수, 피임약 복용 등), 비만, 식습관과 환경적 요인 등이 난소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난소암의 약 20%는 유전성 난소암입니다. 유전성 난소암의 원인 유전자는 매우 다양하지만,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BRCA1/2 유전자입니다. * BRCA1/2 유전자의 변이가 발생하면 손상된 DNA가 원활하게 복귀되지 않고 DNA 변이가 축적되어 암 발생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일생동안 난소암 발생 위험이 20-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는 반드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BRCA1/2 유전자
난소암의 진단
난소암은 영상검사, 혈액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최종 진단을 내립니다. 부인과 초음파와 CT, MRI, PET-CT 등 다양한 영상검사를 통해 난소 원발 병변의 모양과 크기, 주변 조직이나 장기 및 림프절의 전이 여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로는 난소암의 대표적인 종양표지자인 CA125, CA19-9, HE4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종양표지자는 혈액 속에서 특정 암과 관련되어 분비되는 물질들을 검출해 암의 유무 또는 진행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수인데, 난소암에서는 다른 암종과 달리 수술실에서 시행하는 진단적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그 외에 난소암 4A기는 악성 흉수에서 발견된 난소암 세포를 확인해 확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검사를 통해 난소 종양의 악성 여부 및 암세포의 종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전성 난소암은 유방암 같은 다른 암의 발병 위험도 있어서 유방초음파 검사를 함께 시행합니다. 또 난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먼저 발생한 암이 난소로 전이된 전이성 난소암을 배제하기 위해 위/대장내시경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난소암의 치료
난소암의 치료 성적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적인 수술과 약물치료가 효과적으로 함께 진행되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수술이란 배 안에 퍼져있는 난소암 조직을 최대한 남기지 않고 걷어내는 것입니다. 난소암 수술의 기본 원칙은 원발 부위인 난소를 포함해 자궁과 양측 나팔관, 골반 및 대동맥 림프절, 장간막, 그 외 전이 부위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아주 드물지만, 가임기 여성에서는 난소암 아주 초기 단계에 분화도가 좋은 세포 종류라면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상담 후 난소암이 있는 한쪽 난소만 제거하고 반대편 난소와 자궁을 보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이가 심하면 수술이 불가능한 다른 암들과 달리, 난소암은 3-4기에서도 암 병변을 최대한 제거하는 종양감축술을 시행합니다. 난소암은 종양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러 장기에 전이되어 있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부인암 전문의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숙련된 외과 의사가 함께하는 베스트 수술팀이 필요합니다. 성공적인 수술 후에는 복강내 온열항암화학요법(HIPEC,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을 시행해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난소암 치료의 또 다른 기본 축은 항암약물치료입니다. 수술 이후 건강 상태가 회복되면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해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미세 잔존암을 치료합니다. 상피성 난소암의 표준 항암화학요법에는 파크리탁셀(Paclitaxel)과 백금계열 항암제인 카보플라틴(Carboplatin)이 주로 사용됩니다. 이러한 항암화학요법은 어떤 항암제를 쓰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3주 간격으로 6-9회 정도 진행됩니다. 그 외에 베바시주맙(Bevacizumab)이나 PARP억제제 같은 표적치료제, 그리고 면역세포를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 면역관문억제제 등이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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